저자 김택환 교수(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저널리스트)는 30년간의 독일 유학 생활과 연구 활동, 기자 체험을 바탕으로 독일이 왜 강하고 독일인이 왜 행복한지 비결을 담고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사회 시스템으로 해결한 나라라는 점이 독일을 주목한 이유다.
저자는 독일의 우수한 점에 대해 정파와 이념을 떠나 국민에 대한 책임과 국익을 우선하는 일류 정치, 입시지옥‧대학등록금‧사교육 없는 3무(無)를 넘어 학교 폭력까지 없는 4무(無)의 공평한 교육, 단단한 중소기업과 평등한 노사 관계에서 나오는 투명한 경영과 산업의 경쟁력 등 철저한 시스템을 꼽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G8 국가 중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나라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서 미국(16.5%), 캐나다(11.8%), 일본(8.3%)을 제치고 독일(25.0%)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시사 하는 바는 크다.
한국과 독일은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독일과 한국은 2차 세계대전이후 분단이라는 아픔을 겪고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국토 면적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두 나라 모두 천연자원이 많지 않아 인적 자원에 의존하고 제조업이 강해 이를 바탕으로 수출 강국이 되었다.
이 책은 ‘독일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될 만큼 강한 독일의 비결을 세밀하게 풀어 헤치고 있다. 독일은 자유 경쟁사회지만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고 창의적이며 전통을 존중하는 나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지만 약자를 포용할 줄 알고 배려하는 나라, 다수가 풍요롭고 행복한 나라라고 설명하며 우리가 일본‧미국을 넘어 독일을 배워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김택환 지음/ 메디치 펴냄/ 320쪽/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