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인조 밴드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당시 40세) 살해범의 7번째 가석방 신청이 거부당했다.
존 레넌 살해범 데이비드 채프먼(57)은 종신형을 선고 받아 32년째 복역 중이다.
뉴욕주 교정국은 채프먼의 가석방 청문회를 열었지만 신청이 거부됐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 가석방심사위원회도 채프먼이 수감 태도가 좋았지만 출소시킬 수 없다고 통보했다.
가석방심사위는 심사보고서에서 "복역하는 동안 귀하(채프먼)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이 시점에 석방하는 것은 법에 대한 존중을 크게 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석방은 가증스럽고 정당한 이유도 없으며 폭력적이고 냉혹하며 고의적인 범행 결과로 비극적으로 생명을 앗아간 사실을 하찮은 일로 만들 수 있다"고 거부 사유를 설명했다.
채프먼은 2년 지나면 다시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채프먼은 갇혀 있던 애티커 교도소에서 인근의 웬드 교도소로 이감됐다. 두 교도소 모두 미국에서 경비가 가장 엄중한 곳이다.
채프먼은 1980년 12월8일 레넌이 거주하는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밖에서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 등이 보는 가운데 권총 5발을 쏘아 레넌을 숨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