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후보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PK(부산 경남) 출신인 문재인 후보의 선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문 후보 측은 압도적으로 제주 경선에서 이긴 만큼 한층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이 지역의 조직세를 바탕으로 1위를 자신하고 있다. 울산 판세가 문·김 후보로 좁혀진 가운데 손학규, 정세균 후보는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며 다음 경선 일정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날 제주 경선에서 문 후보가 압승을 거둔 데 나머지 후보들이 모바일 투표 방식의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울산 경선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비문(非文)진영 … 경선 보이콧 움직임 = 비문 후보들은 모바일 투표가 문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실시됐다며 경선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 투표 시 1~3번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가 4번 문 후보까지 모두 안내 음성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을 경우 자동으로 무효표가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회동한 후 모바일 투표의 공정성 회복에 필요한 공동 입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재투표나 무효표에 대한 원상회복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조치가 취해져야 이후 경선 일정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비문 후보들의 요구사항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 검토해 입장을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2차 경선은 이날 오후 2시 울산 남구 신정동 종하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