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고려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JCI로부터 재인증 인증서를 최종적으로 전달받으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재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재인증 평가는 기존보다 평가기준이 훨씬 강화된 ‘JCI 국제 표준집 제4차 개정판’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제4차 개정판은 기존 3판에 비해 △통합적인 병원 내 감염관리의 강조 △다 학제간 통합 진료 체계 △안전한 전원 실시 △각종 검사결과 환자의 이상이 발견됐을 때 추후 조치를 위한 시스템 마련 등 환자의 안전과 의료 질 관련 평가부분이 더욱 세밀하게 다뤄졌다.
고려대병원은 이번 JCI 재인증에서 총 1222개 항목 중 98%를 충족했다. 재인증평가단 역시 최종 평가에서 “매우 잘했다”며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규정에 환자확인, 항목, 방법 등이 명확히 명시돼 있고 필수 요건을 다 포함하고 있었으며 외래와 병동의 환자평가나 진료에 있어서 규정과 시행이 잘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태도와 호응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평가자들은 “조사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 적극적인 의지와 함께 질문에 충분히 답변하고 설명하려고 노력했으며 자료를 요청했을 때 즉각적으로 찾아서 전달하려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고 칭찬했다.
JCI 인증 평가단이 탁월하다고 평가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리더쉽’이다. 향후 병원 발전에 대한 비전이 분명하고 명확하며 이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도 잘 돼가고 있다는 것. 이러한 비전에 대한 전 직원의 공감이 잘 형성돼 있다는 평가다.
JCI 인증에 대한 전 직원의 협력과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점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JCI 인증 준비 초기에는 강도 높은 평가 시행과 복잡한 규정들이 생기는데 대한 업무증대를 비롯해 미국의 의료를 기준으로하기 때문에 한국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비판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고려대학교병원은 향후 JCI 인증관련 노하우를 원하는 곳에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첫 번째 인증 획득 때도 요청하는 곳에는 인증 노하우를 전부 전달했다.
JCI Practicum (JCI 인증 현장실습교육) 주관병원으로 지정돼 9월 중순에는 국내외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고려대학교병원에서 현장실습 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박승하 고려대학교병원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고려대학교병원이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JCI 인증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준 JCI 준비 팀과 QI 실을 비롯한 온 교직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