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9월 중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22일 “이번에 치러질 경남지사 보선은 대통령선거와 함께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대통령후보와 러닝메이트 성격이 강하다”며 “따라서 흥행을 위한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경남지사 후보는 대선 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후보, 인지도가 높은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가 많아 1차 여론조사 컷오프를 진행한 뒤 본경선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후보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전현직 기초단체장 등, 기타 외부인사 등 세 그룹으로 나뉜다. 전현직 의원 그룹에선 홍준표 안상수 전 대표를 비롯해 권경석 김학송 김정권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현직 단체장 중에선 박완수 창원시장, 권민호 거제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조유행 하동군수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으며, 공창석 전 경남부지사, 이기우 전 경제부시장 등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김현태 전 창원대 총장, 홍정식 활빈단(시민단체) 대표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중 홍준표 전 대표는 9월 초께 경남지역으로 내려가 민심탐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경석 전 의원, 김현태 전 창원대 총장,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홍정식 활빈단 대표 등이 예비후보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일부는 진즉부터 지역에서 표밭갈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선 이번 경남지사 후보가 박근혜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뛰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도를 감안, 후보를 선정하는 데 있어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직 단체장의 경우 이번 보선에 뛰어들 경우 중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비판여론을 감안하면 가급적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홍일표 대변인은 “경남지사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공천심사위원가 꾸려져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도 밟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안이 확정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