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로 농축산물 가격 급등에 대비해 다음달까지 비상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배추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봄배추 비축재고물량 1000톤을 우선 방출하고 추석 등에 대비해 3500톤을 추가로 비축하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 농축산물 수급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고온·국지성 호우 등 이상기상 대응체제를 지속 유지하면서, 추석(9월 30일) 대비 수급대책 수립·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배추가 이달 중순까지는 산지 출하대기 물량이 충분하나 하순부터 물량 부족으로 수급 불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출하가 임박한 배추 밭이 고온으로 생육이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배추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비축물량 방출을 조절하고 김장채소 면적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봄배추 비축재고물량 1000톤을 방출하고 추석 등에 대비해 3500톤을 추가로 비축하기로 했다.
양파는 할당관세 및 계약재배 물량 29만7000톤을 신축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올 양파 할당관세 물량 11만1000톤 중 2만5000톤(관세 10%)을 8월말까지 우선 수입하기로 했다.
축산물 수급안정 대책도 가동된다.
쇠고기는 암소 13만마리 감축해 적정사육두수(260만두 수준)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 농협을 통한 대대적 할인판매(최대 50%)를 이달 19일까지 한 달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돼지고기 가격상승 시에는 할당관세 예비물량 수입추천을 통해 안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닭고기는 가격이 높은 시기에 업계 비축물량 7000톤 출하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상추·시금치는 고온 영향으로 작황이 다소 부진해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일·벼는 생육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