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 최대 전력피크 기간을 앞두고 제3기 ‘국민발전소’를 본격 가동한다.
산업계가 휴가 복귀하는 최대전력피크 기간인 8월3~4주를 맞아 절전 동참을 촉구, 전력수급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에서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8월3~4주의 예비전력은 수요관리 등 별도 대책이 없으면 200만kW 이하로 예측되고 있어 특단의 전력수요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정부는 이 기간을 제3기 국민발전소 건설 주간으로 선정, 전력수요의 54%을 사용하는 산업계를 중심으로 절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보고대회를 지난 13일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보고대회에서 산업계는 △전력 위기대응 훈련 강화 △전사적 참여활동 및 사무실 절전운동 지속 추진 △생산현장 에너지효율화 통한 절전활동 강화 등을 피력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현 상황을 보면 산업용 전력요금 인상도 언제든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게 트렌드인 것 같다”면서 “이럴 경우를 대비해 에너지절감 준비를 미리 해두면 기업으로서도 일거양득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기업사례 발표자로 나선 삼성전기는 피크전력 목표 관리제, 매달 절전 위기극복 비상훈련 등 절전경영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6월부터 매달 2회씩 절전 위기극복 비상 훈련을 실시, 피크전력 9000kW 절전효과를 봤다.
현대제철은 전력예비율 위험 단계별 단위공장 가동 중단 프로그램, 당진 제철소 자가 발전 사용계획 등을 소개했다. 전력수급비상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 최종 단계시(200만kW 이하) 86만kW 전력절감이 가능하다.
또 LG전자는 2만여개 편의점을 대상으로 전력사용 모니터링 및 고효율 에너지 저감 설비 설치 등이 패키지화된 에너지 관리 통합 솔루션을 개발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대회가 끝난 후 삼성전기는 전체 소요전력의 25%를 절감하는 전력피크 대응 모의훈련을 에너지 상황실에서 직접 시현하기도 했다.
모의 훈련을 지켜본 홍 장관은 “이번 훈련을 보면서 전기를 비상적으로 줄이지 않게끔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를 계기로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에 더욱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