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11일(현지시간) 10년 뒤 사용될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와 대통령 전용 헬기(마린원) 교체 계획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프랭크 켄달 국방부 조달·기술·물류 담당 차관대행은 “공군은 에어포스원과 마린원 교체를 위한 부서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오는 2017년까지 에어포스원 교체 예산으로 7억5700만달러를, 마린원 교체 예산으로 18억4000만달러를 책정했다. 대부분의 예산은 2015년 이후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에어포스원 교체와 관련해 2015년까지 항공기 업체들의 제안서를 받고 2016년에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마린원은 2013년에 헬기 업체들의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현재 에어포스원으로 두 대가 운용중인 VC-25A 기종은 보잉747-200B를 기반으로 제작돼 지난 1990년 운항을 시작했다.
공군은 VC-25A의 운항연한을 30년으로 보고 있다.
공중급유가 가능한 에어포스원은 전자기 펄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자기기를 내장하고 있다.
미국 본토 공격시에 이동식 사령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통신 장비와 수술실 역할을 할 수 있는 의료 장비 등도 갖췄다.
마린원은 록히드 마틴의 VH-71기종 28대를 구매하기로 한 계획을 국방부가 2009년 비용 증가를 이유로 철회하면서 다시 검토하게 됐다.
당시 61억달러로 추산되던 교체비용이 130억달러까지 증가하게 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기종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