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변에는 올해 상반기 499만55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61억1700만위안(약 1조1000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렸다고 1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연변일보가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광객 수가 18.1% 늘어난 것이다.
관광 수입은 25.9%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관광객의 4.2%인 21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연변일보는 전했다.
연변일보는 올해 연변자치주 설립 60주년을 맞아 연변주에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대내외 홍보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연변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백두산은 지난 1~5월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올해 관광객 수는 1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확대된 연변과 북한 러시아를 연계한 관광 코스가 호응을 얻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연변일보는 평가됐다.
지난 4월에는 북·중·러 접경인 연변주 훈춘에서 북한 나선·러시아 하산을 잇는 ‘3국 무비자 관광’이 개시됐다.
이어 6월에는 훈춘을 출발해 북한 함경북도 나선항을 통해 유람선을 타고 금강산을 관광하는 코스가 정식 개통됐다.
연변주 주도인 옌지에서 평양과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관광 전세기도 지난달 운항을 시작했다.
최철호 연변대 관광학부 교수는 “옌지~금강산 관광 개통은 옌지에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늘려 관광 수익 확대와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된다”면서 “추가로 훈춘~블라디보스토크~나선을 연결하는 북·중·러 유람선 관광과 옌지~블라디보스토크~평양 연합 항공노선을 개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변일보는 옌지시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중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국제관광시장 개척에 정책·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옌지~블라디보스토크 항공 노선 개통과 현재 76석짜리 항공기가 운항 중인 옌지~평양 전세기 항로에 북한 고려항공의 중·대형 항공기 투입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