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0일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87.16포인트(0.97%) 하락한 8891.44로,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5.05포인트(0.67%) 내린 746.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29포인트(0.24%) 하락한 2168.81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42포인트(0.10%) 상승한 7441.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오후 4시20분 현재 43.59포인트(0.25%) 하락한 1만7517.28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92.30포인트(0.95%) 내린 2만77.17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전일보다 2.19포인트(0.07%) 밀린 3050.06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세관격인 해관총서는 이날 지난 7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8% 증가였다.
같은 기간 수입도 4.7% 증가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 7% 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이에 무역수지 흑자도 전월의 315억달러에서 251억달러로 64억달러 줄었고 전문가 예상치 351억달러 역시 밑돌았다.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경기 성장세가 둔화하고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중국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도미타 미씨야 미쓰비시UFJ자산운용 펀드 매니저는 “중국 수출이 더 약화해 경기둔화를 이끌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를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는 기업 실적이 부진한데다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돈 영향으로 하락했다.
특징종목으로는 트렌드마이크로가 9.6% 폭락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이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05억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로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럽에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들이 약세를 보였다.
유럽 시장에 매출의 3분의1을 의존하고 있는 캐논이 2.4% 급락했다.
매출의 20%를 유럽 시장에 의존하는 산리오는 1.1%, 자전거 제조업체 심마노는 2.1% 크게 떨어졌다.
다만 디앤에이는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웃돌면서 22% 폭등했다.
중국 증시는 자국의 무역지표 부진에 초반 강보합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구리가 1.49%, 중국 가전업체 TCL이 1.55% 각각 하락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주는 4.12% 급락했다.
조정은 기자 hailey.jeoung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