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의 김현우(24.삼성생명)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에서 타마스 로린츠(헝가리)를 2-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정지현(29) 이후 레슬링에서 8년만에 거둔 금메달이었다. 김현우가 한국에 12번째 금메달을 안겨 한국은 중국, 미국, 영국에 이어 종합순위 4위 자리도 굳건히 했다.
대회 11일째까지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기록중이다.
이날 구기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우생순' 신화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날 영국 런던 쿠퍼 복스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접전 끝에 24-23, 1점차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노르웨이와 맞붙게 됐다.
한국 여자 배구팀은 이날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21, 25-20,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4강전에서 세계 1위 미국과 오는 9일 결승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올림픽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남자 올림픽축구대표팀은 강호 브라질을 만나 0-3으로 패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동메달을 놓고 멕시코에 패배한 일본과 한판승부를 펼친다.
여자 탁구 단체전도 아쉽게 됐다. 김경아, 석하정, 당예서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이날 싱가포르와의 3-4위 결정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한국 여자 탁구가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탁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남자 역도 105kg 이상급에서 메달에 도전했던 전상균(31.조폐공사)은 인상 190kg, 용상 246kg, 합계 436kg을 들어올렸지만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 역도는 이번 올림픽을 노메달로 마치게 됐다.
남자 복싱 라이트급(60kg)의 한순철(28.서울시청)은 7일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에서 파즐리딘 가이브나자로프(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16대 13, 판정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복싱은 3·4위전을 열지 않아 이미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순철은 오는 11일 에발다스 페트라우스카스(리투아니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육상, 체조, 철인3종, 사이클 등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남자 육상의 김덕현(27.광주광역시청)은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16m22를 기록해 탈락했고, 한국 체조의 맏형 김지훈(28.서울시청)은 철봉 결선에서 15.133점을 받아 전체 8명 중 최하위로 처졌다.
철인 3종의 허민호(22.서울시청)도 1시간54분30초의 기록으로 55명 중 54위에 그쳤고, 사이클 이민혜(27.서울시청)도 여자 옴니엄에서 최종 15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의 금메달 소식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8일부터 태권도, 남자탁구 단체 결승, 레슬링 등이 이어지고 있어 역대 최다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금메달 13개를 넘어설 것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