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방통위원장, “C-P-N-T 공생에 국가역량 집중해야”

입력 2012-08-07 14:11 수정 2012-08-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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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기가급 인터넷 상용화·600㎒폭 신규 주파수 확보APEC 통신장관회의서 경제위기극복 대안으로 ICT 중요성 역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APEC) 정보통신장관회담에서 ‘스마트 생태계와 한국의 정책사례’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콘텐츠(C), 플랫폼(P), 네트워크(N), 단말기(T)가 유기적으로 공생하는 스마트 생태계에 국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계철 위원장은 이 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한 ‘제9차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보통신장관회의’ 에 참석, 개막식과 함께 열린 ‘신성장 촉진을 위한 ICT(정보통신기술) 개발’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ICT의 중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위원장은 “한국은 2007년 이후 세계적인 경제 위기속에서도 정보통신분야의 투자를 통해 지난해 ICT 수출이 전체 수출의 28.2%를 차지하는 등 한국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한국의 ICT 발전은 정부의 적극적인 리더십과 산업계의 노력, ICT 친화적인 한국인 기질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특히 “앞으로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 단말기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협력하고 공생하는 스마트 생태계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국가의 역량을 집중하느냐에 따라 경제발전 속도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초광대역 융합망(uBcN)은 지금보다 최대 10배 빠른 기가(Giga) 인터넷을 시범서비스를 실시, 현재는 기가 인터넷을 각 가정에 조기 보급하기 위한 서비스 확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2020년에는 10Gbps급 인터넷도 상용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용 주파수도 현재 사용중인 317㎒폭만으로는 증가하는 모바일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2020년까지 600㎒폭의 신규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방송분야에서도 올해 말 지상파 방송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고, 소외계층 및 저소득층에 디지털 전환 비용을 지원 및 스마트TV 등의 융합서비스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각국의 통신장관, 정부대표, 사업자, 연구기관 등 21개국에서 2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한국은 이계철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방통위, 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 KTO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및 통신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기간동안 ICT 활용을 통한 경제성장, 안전한 ICT 환경 구축 및 ICT 분야 협력 강화 등을 주로 논의하고,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채택된 선언문은 내달 8~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PEC 정보통신장관회의는 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가 정보통신 장관회의로서, 아태지역 내 무역·투자 자유화의 목표달성 원활화를 위하여 정보통신 기반 구축 및 기술협력 증진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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