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스타토일, 주목받는 룬드 리더십

입력 2012-08-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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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 룬드 스타토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와 공동 원유 개발에 동의를 얻어내면서 러시아 북극에 진출하게 됐다. 블룸버그.

세계적인 경기침체 공포 속에 노르웨이 정유사 스타토일의 헬게 룬드(Helge Lund)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주목을 끌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기업인 스타토일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룬드 CEO의 성공적인 전략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룬드 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나를 깨우는 것은 스타토일의 주가가 아니라 더 넓은 사회에 공헌하려는 필요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는 사람들을 빈곤에서 구해주는 큰 역할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룬드는 8년 전인 2004년 스타토일의 수장에 올랐다.

그는 2007년 알루미늄업체 노르스크하이드로의 석유ㆍ천연가스 부문 인수를 주도했으며 이후 스타토일하이드로로 불리던 이름을 2009년 스타토일로 바꿨다.

스타토일은 현재 전 세계 40개국에 2만9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노르웨이 오슬로와 미국 뉴욕증시에 각각 상장돼 있다.

룬드 CEO는 스타토일이 유럽 전역에 천연가스, 정유, 전력 등을 생산ㆍ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체력을 다진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스타토일이 북극에 진출할 권리를 확보하면서 룬드의 꿈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스타토일이 따낸 석유 개발권은 글로벌 정유사들이 일제히 눈독을 들이던 것이었다.

스타토일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와 공동 원유 시추에 동의했다.

원유 시추 지역은 포르투갈 국토 면적에 해당해 수십억배럴의 원유를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타토일은 로즈네프트와 10일간의 논의를 거쳐 원유 공동 개발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룬드 CEO는 그러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이 협상은 이뤄질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스타토일은 수년간 러시아와 노르웨이가 해안 원유 개발에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당국을 설득했다.

스타토일이 가진 기술과 러시아가 보유한 천연자원은 환상적인 조합이라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스타토일의 성장은 룬드 CEO가 이끌었다는 것에 반기를 드는 경영진은 없을 정도라고 FT는 덧붙였다.

한 전 스타토일 임원은 “런드가 수장이 되면서 ‘자는 거인’ 스타토일을 깨웠다”고 평가했다.

런드 CEO는 지난 1962년 오슬로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때 스포츠를 즐겼으며 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다른 방식을 가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고의 운동선수는 궁금증도 많고 다른 선수들로부터 배우려운 의지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룬드 CEO는 이를 사업에도 적용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주하지 않고 항상 의문점을 가지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룬드가 스타토일에 합류한 때는 회사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

스타토일의 당시 회장과 CEO는 사임 압박을 받고 물러난 상황이었다.

전 회장과 CEO는 이란과의 원유 협상 과정에서 뇌물을 건네 회사를 곤경에 빠뜨렸다.

룬드 CEO는 회사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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