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일 오전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기대로 일본은 강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7.69포인트(0.32%) 상승한 8669.54로, 토픽스지수는 5.03포인트(0.69%) 오른 734.81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1.35포인트(0.06%) 하락한 2122.01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72.02포인트(0.36%) 밀린 1만9748.36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4.34포인트(0.14%) 내린 3046.74에 거래 중이다.
대만증시는 태풍 ‘사올라’ 영향으로 휴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시장은 ECB의 움직임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ECB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ECB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 매입 재개 등의 부양책을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증시에서는 유럽 위기 해법 기대로 수출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아시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 판매가 전년보다 26.1% 증가한 16만5000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3.5% 급등했다.
아오조라은행은 대주주인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가 은행에 투입됐던 공적 자금을 대신 갚기로 합의하면서 10.7% 폭등했다.
중국증시는 자국의 경기부양책이 미흡하다는 인식과 ECB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면서 약보합권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장하이증권의 쉬성쥔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ECB의 발표에 관심이 쏠려 있다”면서 “한편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장기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철도건설업체 중국철도건축총공사(CRCC)는 이탈리아 축구클럽 인터밀란 지분 15%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0.8% 하락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가 1.7%, 경쟁사인 폴리부동산이 2.4% 각각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