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3일 오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탈퇴 불안이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7.22포인트(1.47%) 하락한 8542.65로, 토픽스지수는 8.00포인트(1.09%) 내린 725.82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21.06포인트(0.97%) 떨어진 2147.58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48.08포인트(2.07%) 급락한 7016.60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85.67포인트(2.47%) 밀린 1만9155.13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25.46포인트(0.84%) 내린 2990.07에 거래 중이다.
쑹궈칭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번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이 맞는다면 중국 경제성장률은 7분기 연속 하락하게 되는 셈이다.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 실사단이 24일 그리스를 방문해 긴축목표 이행 등을 진단한다.
필립 뢰슬러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전일 ARD방송과의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조건을 이행할 수 있는지 매우 회의적”이라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공포는 오래 전에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일본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수출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중국 시장 비중이 14%인 건설기계업체 고마쓰가 2.2%, 유럽이 매출의 21%를 차지하는 사무용품업체 리코가 5.8% 각각 급락했다.
중국증시는 자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 실적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 고속철도용 디젤 엔진 생산업체 웨이차이파워가 4.3%, 중국 최대 건설장비업체 싼이중공업이 2.4% 각각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