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低출산에 시장은 줄고…수익모델 고심

입력 2012-07-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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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업 사업다각화 바람

교육업계는 2000년대 초·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진 출산율의 여파를 가장 직접적으로 맞는 부문이다. 낮아진 출산율은 학령인구(만 6~21세)의 감소로 이어지고 교육업계 소비자층의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

저출산으로 인한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중위가정 기준 올해 959만5000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학령인구는 10년 뒤면 217만 명이 감소한 742만5000명까지 떨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교육업체들은 소비자층 감소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새 수익모델 찾기에 나서고 있다. 교육업체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 ‘점점 아래로’…불붙는 영유아 시장 = 기존의 학습지업계는 연령대에 따라 분화된 경향이 있었다. 저연령 영유아 시장은 한솔교육이 터줏대감이었고 유아연령대는 웅진씽크빅, 초등학생은 교원, 대교 등이 각각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경계가 무너지며 특히 영유아 시장으로의 사업다각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웅진씽크빅이 생후 8개월에서 만 2세 사이를 대상으로 놀이교육 프로그램 ‘노리콩’ 역시 이 같은 움직임의 하나로 분석된다. 대교 역시 유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출판브랜드 ‘꿈꾸는 달팽이’를 최근 선보였다. 두 업체는 지속적인 콘텐츠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적인 영유아 학습지 시장의 강자 한솔교육은 다른 이유로 영유아 시장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최근 2년간 고연령층 시장으로의 사업확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다. 한솔교육 관계자는 “확장하던 사업부문에서 대부분 철수하고 다시 영유아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교육업체들도 영유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튼튼영어는 작년 말 24개월 전후 영유아 전문 영어프로그램인 ‘베이비리그’를 출시했다. 베네세코리아의 유아교육 전문 브랜드 아이챌린지도 정규프로그램 앞 단계로 생후 6개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 업계 최후의 보루는 ‘수학’= 수학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교과목이라는 점에서 교육업체들의 눈길이 쏠리는 분야다. 여기에 최근 정부에서 사고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수학교육을 개편하면서 학부모와 학생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어보다 교육정책의 변동폭이 좁아 안정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영어교육기업’의 이미지가 강한 YBM시사닷컴의 수학교육분야 진출이다. YBM시사닷컴은 올 초 1대1 맞춤수학 전문학습관 ‘매쓰루’를 내 놓으며 본격적인 오프라인 수학학원 사업에 진출했다. 그만큼 수학 분야가 교육업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교원그룹도 작년 5월 ‘빨간펜 수학의 달인’을 출시했고 웅진싱크빅은 이보다 앞서 지난 2010년부터 초등 고학년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전문학습관 ‘아이룰’을 선보였다. 참고서 출판사 좋은책 신사고 역시 수학 이러닝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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