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자동차 소재 분야 매출을 점차 늘리면서 불황 타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케미칼은 올 상반기 자동차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17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스카이노바(Skynova) 흡음제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13억원에서 올해 148억원으로 30% 이상 급증했다.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은 99억원으로 60%에 달한다. 이런 매출 호조로 인해 올해 SK케미칼의 흡음재 매출은 지난해 대비 19%가 늘어난 2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은 이 같은 자동차 분야 실적이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가 선전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성장한 총 64만5691대를 판매한 바 있다.
실제 SK케미칼의 자동차 소재 연관 매출 중 40% 이상이 조지아와 앨라배마 등 미국 현대차, 기아차 공장에 공급돼 쏘나타, 아반떼 등 대표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이문석 그린케미칼 biz. 사장은 "북미, 유럽 등에서 친환경과 고기능성을 모두 충족하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소재에 대한 니즈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 관련 소재시장은 향후 화학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케미칼은 소비자와 업계의 니즈를 반영한 소재 개발과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해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에코젠, 스카이그린 등의 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다각적 소재 개발과 해외 자동차 업체 공략을 통해 2014년 자동차 분야 매출을 1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수제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는 어울림네트와 제휴를 맺고, 경량 스포츠카 ‘스피라’에 적용되는 탄소섬유 복합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에코젠 등 친환경 소재의 자동차 인테리어 적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