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18대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3대 핵심과제를 천명했다.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 확립이 주된 골자다.
그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적 약자들의 꿈이 다시 샘솟게 하겠다"면서 "영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집행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재벌 소유구조 개선에 대해 언급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자기가 투자한 것 이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건 불합리”하다며 “기존에 순환출자된 부분은 현실성을 감안할 때 기업 판단에 맡기더라도 신규로 하는 부분은 규제가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자신을 둘러싼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 등 논란에 대해선 “장학회 이사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관계도 없는 제가현 이사장을 관두라는 것은 법치국가에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관련해선 “그분 나름대로 생각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짧게 언급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이후 11일 충청을 방문해 '정부 2.0 정책' 등을 발표하고 충청 지역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