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순 다시 장맛비…재난상황 2단계 수해 우려

입력 2012-07-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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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비…10~11일 중부·남해안 천둥·번개 동반한 강한 비”

최근 활동이 뜸했던 장마전선이 이번 주 중순 전국에 걸쳐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재난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0일 오후부터 제주도 남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이 차차 흐려져 늦은 오후에 제주도, 저녁에 전남남해안과 서해안 및 서울·경기도에 비가 시작되겠다고 예보했다. 또 늦은 밤에는 그 밖의 전라남북도, 충청남북도와 경상남도 지방으로 점차 확대되겠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0일 늦은 밤부터 11일 오전에는 중부지방과 남해안지방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장마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서쪽으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고 중부지방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기류가 수렴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이번 장맛비는 15일까지 이어지겠으며 10~11일 이틀간 중부지방과 남해안에 30~80mm의 많은 비가 예상돼 시설물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마전선은 12일 제주도부근해상에 위치해 제주도에 비가 오겠으나 중부지방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또 13일~14일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돼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오겠고 장마전선이 남하하는 15일에는 충청이남지방에, 16일은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 5~6일 이틀간 집중됐던 것 보다 비오는 날이 두 배 정도 많아 수해피해가 우려된다. 지난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이틀간(5일~6일 오후 3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수원 324mm, 원주 249mm, 인천 248mm, 제천 207mm, 이천 199mm, 서울 167mm 등이었다. 서울과 인천, 경기(20곳), 강원(10곳)에서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이로 인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 발생 위기 2단계(3개 시·도 이상 호우경보와 강풍을 비롯한 태풍피해 발생이 우려될 때) 비상근무로 돌입했다. 또 6일부터 가뭄대책에서 풍수해 대비 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서울은 작년 우면산 산사태, 강남 일대 침수 등 심각한 비 피해를 입은 적이 있어 이번 장마기간 동안 또 다른 수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 제천과 이천에는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 매몰지 등이 집중돼 있어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각별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수해가 예상되는 만큼 기상청 예보에 따라 즉각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비상근무에 돌입했다”면서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운영되고 있고 지자체 별로 담당자들이 교대 근무를 서며 인명·재산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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