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은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69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적어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최나연은 2위(2언더파 214타)를 기록중인 양희영(23·KB금융그룹)과의 타수차가 6타로 최종일에 여유있게 경기 하며 우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최나연은 “오늘 버디 8개를 잡았다니 믿기지 않는다. 오늘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도 그럴것이 이날 대회장에 강풍으로 인해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3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친 선수는 최나연과 양희영 단 두 명 뿐이었다.
이날 최나연이 적어낸 65타는 역대 대회 3라운드 기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이대회의 역대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은 1994년 알프레드손(스웨덴)이 보유하고 있다.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노크한 최나연은 지금까지 통산 5승을 거두었고 한때 세계랭킹 2위에 오르는 등 활약을 이어나왔지만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 정상를 재패하진 못했다.
최나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되면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에 이어 여섯 번째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한국인 선수가 된다.
2008년 우승자 박인비(24)는 4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7위(1오버파 217타)로 떨어졌다.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맞으며 부진 탈출을 예고 했던 재미교포 미셸 위(23·나이키골프)는 이날 6오버파 78타를 쳐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 공동 13위로 하락했다.
지난해 우승자 유소연(21·한화)은 3오버파 219타 공동 15위,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5오버파 221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최근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청야니(대만)는 8오버파 224타에 그쳐 공동 38위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