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은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6954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낚아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적어내며 2라운드까지 공동 9위에서 단독선두로 점프했다.
특히 현재 2위인 양희영(23·KB금융그룹)과의 타수 차를 무려 6타(2언더파 214타)로 만들며 ‘메이저 퀸’에 등극할 가능성을 높였다.
최나연은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LPGA 통산 5승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메이저 대회를 재패하진 못했다.
최나연은 3라운드에서 신들린 아이언샷을 내세워 버디 사냥에 나섰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성공시키며 최상의 플레이를 선보인 최나연은 후반 들어서도 감각을 유지해나갔다.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최나연은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도 잇달아 1타씩을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13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것이 ‘옥의 티’였다. 이내 17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상위 랭커들을 빠르게 따돌렸다.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맞은 재미교포 미셸 위(23·나이키골프)는 이날 6오버파 78타를 치는 등 무너지며 공동 13위(2오버파 218타)로 하락했다.
박인비(24) 역시 4타를 잃고 1오버파 217타로 공동 7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우승자 유소연(21·한화)은 3오버파 219타 공동 15위,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5오버파 221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최근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청야니(대만)는 8오버파 224타에 그쳐 공동 38위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