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녀 "3년간 '선녀님' 명령 따르며 살았다"…왜?

입력 2012-07-0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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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동 마스크녀’로 불리는 한 여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방송에 공개됐다.

7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경기도 시흥 한 유흥가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의 얘기를 전했다. ‘나는 노예였다. 팔선녀와 꼭두각시들’이란 부제로 방송된 이날 방송분은 저항 없는 복종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봤다.

방송에 나온 ‘마스크녀’는 한 때 평범한 삶을 살던 미술교사. 하지만 지금은 성매매를 하는 신세였다. 다름 아닌 ‘선녀님’이라 불리는 사람 때문.

그는 ‘하루 한 끼, 라면 3개를 한꺼번에 먹어라’, ‘남편과 이혼하라’, ‘가족과 연락을 끊어라’, ‘성매매를 해서 돈을 바쳐라’는 선녀님의 지시를 무려 3년간 따랐다.

 

이밖에 얼마 전 평범한 한 가정주부가 제 손으로 두 딸을 살해한 사건도 소개됐다. 이유는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서였단 것. ‘아이들과 함께 노숙생활을 해라’, ‘뜨거운 컵라면을 9분 안에 먹게 해라’, ‘못 먹으면 300대를 때려라’, ‘한 달간 못 씻게 하고 잠을 재우지 마라’. 이같은 명령은 10살, 7살 아이들을 향한 명령이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아이 엄마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 명령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들이 ‘우리’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1960년대 미국에서 실시된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 일명 전기충격 실험으로도 알려진 이 실험을 제작진은 한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과 함께 실험해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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