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과 BBC 인터넷판 등 현지언론은 한국시간으로 7일 QPR이 맨체스터에서 뛰는 박지성을 데려오기 위해 500만파운드(약 88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해 계약이 임박했다며 일제히 보도했다.
그동안 박지성이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할 것이라는 내용은 다수의 영국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하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까지 박지성의 이적설을 거론하면서 ‘뜬소문’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들 매체들은 마크 휴스 QPR 감독이 박지성을 높이 평가하고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에게 박지성의 영입을 적극 권유했다고 전했다. 구단측도 박지성의 경기력 뿐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이 QPR로 이적하면 일본 교토상가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네 번째 팀에서 활약하게 된다. QPR은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팀 중 17위를 차지해 잔류에 성공했으며 영국 런던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박지성은 8일 오후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구단은 오는 9일 구단주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단의 글로벌 성장 방안을 제시하면서 아시아 선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기성용(스코틀랜드, 셀틱)과 김보경(일본, 세레소 오사카)는 자신들의 QPR행에 대해 부정했다. 기성용은 6일 파주NFC에서 올림픽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나는 100%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보경 역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