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계 ‘해를 품은 달’은 tvN ‘인현왕후의 남자’다.
지난 4월 18일부터 지난 6월 7일까지 약 두 달 넘게 방영한 ‘인현왕후의 남자’는 판타지 드라마 대세 흐름에 발맞춰 등장해 MBC ‘해를 품은 달’ SBS ‘옥탑방 왕세자’와 더불어 화제를 모았다.
‘인남폐인’을 만들어 낸 ‘인현왕후의 남자’는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케이블채널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방송 당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드라마 제목이 오르내렸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드라마에 대한 감상평이 활발하게 올라왔다. 스토리, 연출, 배우라는 3박자의 호흡에 힘입어 초반 다소 주춤했던 ‘인현왕후의 남자’의 시청률은 9회를 기점으로 1%(TNmS 케이블 유가구 기준 집계)를 돌파, 안정권에 들어섰다. 이어 타깃 시청층에서는 4%에 육박한 시청률 곡선을 그렸으며 평균적으로는 1%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특히 드라마는 배우 지현우 유인나를 앞세워 지금까지의 로맨스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아기자기한 장면들로 구성해 다양한 명장면을 낳았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은 각양각색의 키스 장면을 연출해 묶음으로, 또는 단일 장면으로 큰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시청자들은 이색적인 키스 장면들만 모아 ‘베스트 키스 장면은?’이라는 설문조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베스트 키스 장면으로 꼽힌 것은 유인나가 지현우의 발등 위에 까치발로 올라서 22cm의 키 차이를 극복한 키스신이다. 그 외에도 4시간동안 촬영한 ‘자동차 키스’는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으며 입술 맞대기가 아닌 100초 눈 맞춤으로 ‘100초 눈 키스’라는 화제의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진짜 두 사람 사귀는 것 아니냐”, “너무 잘 어울린다. 실제로 만나도 너무 예쁠 것 같다”고 두 사람의 실제 로맨스를 내심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이 실제 벌어지게 된 것. 지현우는 팬들과 가진 종방연 공식 석상에서 유인나를 옆에 두고 깜짝 고백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실제로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 유인나를 상대 여배우가 아닌 여자로서 설렘을 느끼게 돼 감독을 비롯해 몇몇의 스태프들과 몰래 고민을 나눴다는 후문이다. 결국 두 사람은 드라마가 맺어준 연인이 됐고, 간간히 데이트 장면이 언론을 통해 포착돼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