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규칙 논의기구 설립 자체가 필요 없다는 현재의 분위기에선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규칙 논의기구를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고 기구가 설립돼 논의가 합리적으로 진행된다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부합하기 때문”이라며 “경선 롤 논의기구는 지난 2002년, 2007년 대선 때도 만들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만든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설명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경기지사에게는 원칙을 지킬 것을 주문했다. 정 전 대표는 “김 지사가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민에게 원칙적인 약속의 말을 했는데 그 말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경선불참 잔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 전 대표는 가족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출산율을 높이고 노후가 안정된 사회를 만들어 울타리를 지키겠다는 내용이다. 출산장려 5대 정책으로 △대통령 직속으로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승격 △양육기간 유연근무제 도입 △산후휴가 및 부모휴가제도 확대 △양육기간 육아휴직제도 및 유연 근로시간제 허용 △기업의 여성친화지수 측정 및 여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어 노인복지 4대 정책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독거노인 등 노인 복지서비스 확대 △노인친화주택 건설 의무화 △‘100만 은퇴자 5년 더 일하기’ 프로젝트 시행 △주택연금(역모기지) 확대 등이다.
한편 정 대표는 탈당 후 독자 출마 가능성에 “탈당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