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인 잠수정 자오룽호가 심해 7062m 잠수에 성공해 종전 세웠던 최저 심해 잠수 기록을 뒤짚었다고 28일(현지시간) 중국 신경보가 보도했다.
승조원 3명이 탑승한 자오룽호는 전일 오전 11시47분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7062m까지 잠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지난 24일 스스로 세운 7015m 잠수 기록보다 47m 더 내려간 것이다.
잠수정이 7000m 이상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은 전 세계 바다의 99.8%를 탐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오룽호가 두 차례 연속 7000m 이상 잠수에 성공함에 따라 중국은 심해 잠수정 분야에서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됐다.
미국 해군의 무동력 유인 잠수함은 1960년 해상의 모선과 선으로 연결돼 1만916m 깊이까지 내려간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수직으로 바닷속에 들어갔다가 무게추를 버리고 부상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해저 탐사 기능을 갖춘 유인 잠수정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자오룽호 이전에는 일본의 신카이6500호가 6500m까지 잠수한 것이 자체 동력을 갖춘 유인 잠수정 가운데서는 세계 최고 기록이었다.
자오룽호는 길이 8.2m 폭 3m 높이 3.4m 무게 21t 규모로 승조원 3명과 장비 220㎏을 실은 채 심해에서 최장 9시간 동안 작업할 수 있다.
중국대양협회, 중촨중공업그룹 등 10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공동 개발한 자오룽호는 2010년 임무에 투입된 후 단계적으로 심해잠수를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