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반기 결산]두달만에 '적정'이 '한정'…뭐 하신거죠?

입력 2012-06-27 14:55 수정 2012-06-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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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정정공시 베스트 5

큐리어스는 감사보고서 제출기한(3월 말)이 끝난 지 두 달 만에 감사의견 적정을 한정으로 변경해 공시하면서 빈축을 샀다.

큐리어스는 지난 5월 17일, 3월 제출한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감사의견 ‘한정’, 계속기업존속불확실성 ‘해당’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회계법인을 믿고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투자한 소액주주들의 입장에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큐리어스는 최근 횡령 피해까지 확인되면서 연일 급락하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은 자회사가 최초 공시했던 금액의 2배 가격에 복건성장복어업유한공사(이하 장복어업)를 인수키로 했다고 정정공시하면서 뻥튀기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원양자원의 자회사인 복건성연강현원양어업유한공사(이하 연강현어업) 장복어업을 인수하겠다고 처음 밝힌 것은 2010년 6월 23일. 당시 제시한 인수가격은 433억원. 하지만 지난 1월 31일 인수금액을 1063억원(5억5000만RMB+420만달러)으로 정정했다.

회사 측은 사흘 뒤인 2월3일 당초 장복어업의 원양자격증서 및 어획허가증 등 무형자산만 인수하려다 유형자산을 포함한 회사 지분 일체를 인수키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편입해 유명세를 치루고 있는 우리들제약은 지난 3월 21일 작년 영업손실이 종전 31억3900만원에서 59억5400만원으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03억2300만원에서 279억1100만원으로, 당기순손실도 54억5400만원에서 91억1100만원으로 변경됐다.

우리들제약의 1분기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억원. 운영자금도 부족한 데다 자본잠식에 따른 관리종목 편입 우려까지 가중되면서 경영진은 최근 16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건축관련 서비스업체인 희림은 20회가 넘는 공급계약 관련 정정공시를 내면서 이목을 끌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희림은 올해 들어 총 21번에 걸쳐 관련 정정공시를 냈다. 대부분 계약기간을 짧게는 한 달, 길게는 3년 뒤로 미루는 내용이다.

한국외환은행은 지난 5월 23일 기업실사보고서상 대표 주관회사를 기존 동부증권에서 유진투자증권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정정사유는 “첨부파일 단순 오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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