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각 정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거전이 위력을 발휘한 점에서 착안, 대선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선주자들이 연예인들의 홍보수단 중 하나인 앱을 이용해 ‘모바일 표심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선거 ‘신 풍속도’로 자리잡았다는 말이 나온다. 각 캠프는 선거도 ‘놀이’처럼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이번 대선에서도 주요변수로 떠오를 젊은층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학만 전 새누리당 온라인 대변인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SNS가 대중화되면서 젊은층이 보다 손쉽게 후보들과 자유롭게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앱은 공식홈피라든지, 블로그와 연동되기에 자기 콘텐츠와 스토리가 많은 사람이 유리하다”며 유권자와의 소통을 위한 ‘콘텐츠’의 내실화를 강조했다.
현재 모바일 ‘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선주자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민주통합당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이 꼽힌다.
박 전 위원장의 앱은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미니홈피는 물론 팬클럽인 ‘호박’, ‘호박가족’ 등도 링크해 접근성을 높였다.
매번 제기된 ‘젊은층과의 소통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듯 박 전 위원장 측은 이미 SNS 등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조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김문수 style’이라는 앱을 출시했다. 김문수 지사와 관련한 각종 영상과 사진, 도정활동, 블로그 등 기존 홈페이지의 다양한 코너가 앱 형태로 제작돼 서비스되고 있다.
내달 10일경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김두관 지사의 앱에선 친근한 캐리커쳐와 함께 ‘미스터 빅’이라는 컷을 볼 수 있다. 그의 인생 스토리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 패러디 사진 등을 올려 트위터와 연동시켜 놓았다.
문재인 상임고문 측은 “7월 중순까지 앱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손학규 상임고문도 다음 달 앱을 출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