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IB)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기는 올 연말과 내년 초로 나눠지지만 고용시장 회복이 예상을 밑돌 경우 QE3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연준의 자산 만기 장기화(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기한 연장은 예상과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행 규모에 대해서는 예상 외였다는 진단이다.
바클레이즈캐피탈과 노무라는 “연준이 2670억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한 것은 예상을 소폭 상회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해외IB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많은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QE3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노무라는 “만일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되고 미국 고용시장 회복이 정체되면 연준이 연말께 주택저당증권(MBS) 추가 매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첫번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의미 있는 수단이었지만 이미 금리가 크게 낮아져 이의 연장 시행은 효율적인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HSBC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으로 연내 추가 완화조치 시행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성장률 및 고용개선 효과가 없다면 연준이 연말 직접 자산매입을 통한 양적완화(QE)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시에트제네랄, 도이치방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효과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중요정책을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추가 QE3는 내년에 시행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