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 셋 중 하나는 영업활동을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갚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1739개 기업의 1분기 매출은 10.5% 증가했다. 2009년 4분기 7.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석유·화학 금속 섬유·의복 등 대부분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 1분기보다 떨어졌고 조선업은 0.8% 감소했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지난해 1분기(6.6%)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기간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7.5%에서 6.6%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도 417.7%로 지난해 1분기보다 97.6%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은 26.1%에서 31.2%로 늘어났다. 부채비율이나 차입금 의존도 등 안정성 지표들도 나빠졌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01.2%로 작년말(99.5%)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한 분기 만에 다시 100% 선을 넘어섰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비중(59.3%)은 전분기 말보다 0.4%포인트 감소한 반면 500% 초과 업체 비중은 0.2%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