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에서 피톤치트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편백나무를 활용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아무리 심한 아토피도 말끔히 치유된다고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편백나무로 만든 가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도 전국 곳곳의 편백나무 숲을 찾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숲을 치유의 명소로 만드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림청도 숲의 치유기능 및 산림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산음국립자연휴양림에는 치유의 숲이 조성돼 있다. 산림청은 지난 2007년 10월부터 2008년 7월까지 13억6400만원을 틀여 산립휴양림내에 치유의 숲을 조성했다. 일반 방문자들의 1일 치유프로그램 체험도 줄을 잇고 있다. 치유의 숲에는 건강증진센터를 비롯해 치유의 길, 물 치유시설, 맨발 체험로, 숲속 체조교실, 자연치유정원 등 다양한 치유시설을 갖춰놓고 치유 및 휴양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남 장흥군소내 억불산 편백숲이 한국의 대표적인 산림치유기지로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장흥군은 이곳에 편백우드랜드를 조성한데 이어 치유위 숲을 조성하고 국내 최초로 누드 에코토피아 단지를 만드는 등 숲치유 명소를 집중육성하고 있다.
◇서울 한복판으로 봄 나들이 갑니다...도심 속 옥상공원
서울의 경우 유휴지가 많지 않기에 새롭게 공원을 조성할 만한 땅이 그리 많지 않다. 회색 빌딩 숲속에서 도시민들이 삶은 더욱 각박해져만 가고, 도시 열섬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건물 옥상을 푸르게 가꾸는 것이 도심녹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녹심 녹화의 일환으로 건물 옥상 조경 설치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건물 진단 및 심사를 통해 전체 공사비의 50%까지 지원한다
어린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지는 물론 결혼식장, 야외카페로 변신하고 있다.
독일에 가면 옥상정원이 잘 발달해 있다. 독일은 19세기 화재예방을 위해 지붕에 흙을 덮기 시작했는데, 풀씨가 날라와 번식하면서 자연스럽게 옥상녹화로 연결됐다.
국내 첫 도심 속 옥상정원은 지난 1998년 분당에 지어진 경동보일러 사옥의 ‘하늘동산21’이다. 이를 계기로 옥상정원 수가 늘었고, 지난 2002년 서울시가 옥상녹화 지원사업을 벌이면서부터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점차 높아지고 있다. 휴식공간이나 쉼터의 기능 외에 아이들의 생태학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일부 회사의 옥상은 이미 드라마 촬영지는 물론이고, 결혼식장, 까페 등 상업시설로까지 쓰여진다.
유네스코회관의 작은 누리는 명동 한복판의 생태학습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3년 4월에 문을 연 이 작은 생태공원에선 약 190평의 공간에 200여종의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기업들도 새 사옥 옥상에 잇따라 옥상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한글과 컴퓨터, LG구리백화점, 한겨레신문사,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은 일찌감치 옥상정원을 마련했다. 프리마호텔은 노블레스홀 옥상을 웨딩정원으로 꾸며 결혼식장으로 대여하고 있으며, 예식이 없을 때는 바비큐 뷔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녹지공간이 도시의 품격을 높인다
미국이나 영국에 가보면 도심 중앙에 대형공원이 잘 조성돼 있다.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나와 일광욕을 즐기기고 하고 애완견을 데리고 나와 산보를 하기도 한다. 평화롭기 그지 없다. 필자가 현장 취재기사로서 일하면서 해외 출장이 있을 때면 유적지 탐방이나 시내 구경보다는 공원을 자주 찾았다. 때론 일행들과 따로 행동해야 하기에 눈치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 본 각 나라 공원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금 가지고 있는 사진 DB들도 다 그 때 수집한 것들이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산이 많다는 것을 보면서 이국 정취에 빠져들 듯 필자 또한 각 나라마다 다른 자연 풍광을 보면서 묘한 황홀감에 젖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빌딩도 조경이 잘 돼 있는 곳 중의 하나다. 소나무와 배롱나무 등이 잘 자라고 있고, 나무 밑 그늘진 곳에는 맥문동을 심어놨다. 단풍나무도 적단풍과 청단풍을 조화롭게 식재해 미관효과를 높이고 있다. 바로 부근 광화문 교보빌딩 로비에 가보면 대나무 숲이 있다. 유리벽안에 하늘 높이 솟은 대나무는 여름철 청량감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광화문 KT 1층에 있는 카페는 실내조경이 잘 돼 있다. 벽면을 음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조성을 했다. 자연의 운치를 느끼며 차 한잔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사무실 부근인 여의도 KBS 별관 인도네시아 대사관 옆에는 앙카라 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곳은 주변 직장인들의 산책로로 잘 활용이 되고 있다. 주변 아파트 주민중 나이드신 분들은 이곳에서 크리킷도 즐긴다. 산책로 주변 곳곳에는 운동시설도 마련돼 있다.
남산 유스호스텔 옥상 조경 공사에 필자가 참여한 적이 있다. 한 여름 작업을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공사 뒤에 확연히 달라진 풍광에 피곤함도 금세 없어졌다. 같은 건물이더라도 조경 공사를 잘 해놓은 곳은 그만큼 가치를 발한다.
이름난 정원들도 도시의 품격을 올리는 데 한몫을 한다. 세계 곳곳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정원들이 있다. 30ha 규모의 호주 시드니 ‘로열 보태닉 가든’은 자연의 고요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신비로운 정원이다. 뉴질랜드 웰링턴에는 ‘오사와노 일본식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자매 관계를 맺은 일본 오사와노시가 27만뉴질랜드달러를 기부해 조성된 이 정원은 벚꽃의 향연,가을엔 낙엽비를 맞을 수 있는 명소로 잘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비밀정원 ‘빌라 인베르니치’는 홍학의 서식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홍학 정원으로도 불리운다. 체코 프라하의 ‘프란시스칸 가든’은 치료용 약재를 재배하기 위해 수도원 텃밭으로 조성된 이후 1950년 공산정권에 의해 일반에 공개됐다.
스웨덴 스톡홀롬의 로젠달 가든. 과거 왕실정원이었던 이곳은 수십만종의 장미, 시트러스 수종이 군락을 이룬 모습이 절경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비원은 세계 어느 비밀 정원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500년간 이어진 조선 왕국 왕조에게만 허용된 은밀한 휴식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신비감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