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현직 의원 “박근혜, 당원명부 유출 대국민 사과해야”

입력 2012-06-21 14:47 수정 2012-06-24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비박 대선주자 이재오·김문수계 다수 포함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 11명이 21일 당원명부 유출사건과 관련해 당시 지도부였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영세 전 사무총장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용태 의원과 최병국·안경률·이사철·진수희·강승규·권택기·신지호·이은재·이화수·정미경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명부 유출의 관리 책임이 있는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과 권 총장이 현 지도부의 사과 뒤에 숨어 침묵하고 있는 정치적 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출된 명부엔 220만 당원들의 주민등록번호, 주소와 연락처 등 사적 개인정보들이 담겨 있어 대선을 앞두고 특정 캠프나 야당에게 넘어가 악용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심장이요, 생명이라 불리는 당원명부가 접근권도 없는 한 내부자에 의해 손쉽게 불법 유출될 정도로 부실 관리되었다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더욱 충격적인 건 이 명부가 지난 총선공천에 악용됐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사실”이라며 “청년국장 이모 씨로부터 당원명부를 넘겨받은 문자발송업체가 후보 29명의 문자발송과 전화홍보 업무 등을 대행했고 이 중 10명은 경선을 치러 후보로 선출됐고 5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렇듯 문제가 심각한데도, 당 지도부는 사건의 축소를 통한 의혹 덮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8명의 후보에게 명부가 넘어갔고 그 중 2명이 공천, 1명이 당선되었는데 공천과정에 악용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건 당 지도부가 사건의 축소은폐를 기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부실조사를 통한 사건의 축소은폐 유혹을 떨쳐버리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편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과 권 전 총장을 향해선 “국민과 당원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보도자료에 이름을 올린 이들 전·현직 의원들은 모두 범이명박계로, 비박근혜계 대선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측근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김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은 김문수계, 최병국·안경률·진수희·권택기 전 의원은 이재오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미국에선 266억 당첨됐다는데"…우리나라 로또로 '인생역전' 가능할까? [이슈크래커]
  • 단독 이창용, 금통위 앞두고 최상목과 오찬 회동…‘금리 빅딜’ 나오나
  • 상암 잔디는 괜찮나요?…아이유 콘서트 그 후 [해시태그]
  • 고려아연 “영풍이 폐기물 떠넘기려 해…거절하자 관계 틀어져”
  • 김영환 “우하향하면 인버스 투자하라”...개미 투자자 난입
  • '홍명보 선임 논란' 여야 질타 쏟아져…유인촌 "정상적 감독 선임 아냐"
  • 체험존·굿즈 등 즐길 거리 다양…"'골때녀' 팝업 통해 풋살 관심 늘었어요"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9.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435,000
    • -0.31%
    • 이더리움
    • 3,491,000
    • -2.65%
    • 비트코인 캐시
    • 457,300
    • +0.82%
    • 리플
    • 781
    • -0.51%
    • 솔라나
    • 194,400
    • +1.41%
    • 에이다
    • 503
    • +5.67%
    • 이오스
    • 694
    • -0.14%
    • 트론
    • 202
    • -1.46%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750
    • -0.38%
    • 체인링크
    • 15,340
    • +0.13%
    • 샌드박스
    • 370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