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생물종의 목록을 총정리한 총명세서 격인 ‘국가 생물종 목록집’이 나왔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08년부터 자생생물의 실체를 파악하고 종합 정리하는 국가 생물종 목록 구축사업을 추진해 전문가 검토가 끝난 척추동물과 관속식물 및 선태식물에 대한 종 목록집 3권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목록집은 생물종 실체 파악에 미흡했던 상황을 보완해 생물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생물종 목록은 1996년에 2만8462종이 발표됐으며 그 이후 일부 분류군에서 부분적으로 목록화가 되기는 했으나 학문 발전에 따른 생물종들의 분류학적 기준 변화가 적절히 반영되지 못했다.
이번에 발간된 ‘국가 생물종 목록집’은 관속식물 4338종, 선태류 903종, 척추동물 1884종 등 총 7125종을 수록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996년 발간된 목록집에 수록된 생물종과 그 이후 연구·발굴된 생물종을 학문적으로 재검토해 종합·정리했다. 또 그동안 변화가 있었던 분류체계를 반영하고 현재 사용되는 생물종의 명칭(학명과 국명), 발표된 문헌, 원기재명과 동종이명 등을 수록해 생물종의 학명에 대한 기준과 그간의 변경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목록집은 생물자원 연구를 위한 기준과 생물산업의 소재정보원이자 정책수립에 필요한 기초 정보로 활용될 것이다. 연차적으로 나머지 생물종에 대한 종 목록집도 발간해 국가생물종 전체에 대한 기준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