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계의 하정우’로 불리는 배우 남태희가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993년 배우 이덕화가 ‘살어리랏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19년 만이다.
원태희 소속사 토비스미디어는 19일 “원태희가 오는 21일 개막하는 제34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MIFF) 메인 경쟁부문(main competition)에 진출한 ‘지옥화’(Fire in Hell, 감독 이상우)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이상우 감독과 함께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영화제로 ‘메인 부문’(main competition)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perspective competition)으로 나뉘어 오는 30일까지 경쟁을 펼치게 된다.
원태희는 이번 초청작 ‘지옥화’에서 여신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사찰에서 쫓겨난 파계승 지월 역을 맡아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그는 앞서 2010 LA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과 2010 미국 와인컨추리영화제에서 ‘The Best Of Best’를 수상한 ‘심장이 뛰네’(감독 허은희)를 비롯해 ‘백야’(감독 이송희일)에 연이어 주연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