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릭 WB 총재, “유럽 정상, 위기 지원 결정 늦고 규모도 적어”

입력 2012-06-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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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사태’ 재발 경고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가 다음달 1일(현지시간) 퇴임을 앞두고 유럽 지도자들의 유로존 위기 처리 방식을 비판했다.

졸릭 총재는 “유럽의 위기국 지원 결정이 매번 한 박자 늦을 뿐 아니라 지원 규모도 필요한 것보다 적다”면서 “위기가 적절히 처리되지 않을 경우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졸릭 총재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그리스 2차 총선을 하루 앞둔 16일 유럽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졸릭은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유럽 정치인들을 항상 하루 늦게 행동하고 지원 규모도 너무 적게 약속하고는 사정이 긴급하게 돌아가서야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한다”며 “시간을 벌더라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해서는 유럽이 그리스의 인질이 돼서도 안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졸릭은 “불확실성이 주는 부담 때문에 그리스 정부가 원하는 모든 것을 주는 쪽으로 끌려가서는 안 되고 그리스 지도부가 유로존 탈퇴를 위협하면 유럽의 나머지 국가들은 이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개발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지도자들은 유럽이 계속 흔들리면 글로벌 영향력을 잃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독일은 지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며 재정과 구조 개혁을 위해 계속 압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졸릭은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와 인터뷰에서 “이번 위기가 적절히 다뤄지지 않는다면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발도상국들에 대해서는 유로존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은 개발도상국들에 비용 부담을 주기 시작했고 그 파급효과(ripple effect)는 모든 사람의 생활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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