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유제품업체 이리(伊利)산업의 영유아 분유에서 수은이 다량 발견돼 긴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역국은 전일 전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분유 제품을 긴급 조사한 결과 이리 제품에서 수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리는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5월 사이에 만들어진 제품들을 리콜했다고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분유 안에 함유된 수은은 중추 신경계와 폐를 손상시키고 질병에 취약한 아이들에게 결함을 유발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주 업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리의 주가는 이날 10% 폭락했다.
중국의 유제품 안전문제는 심각하다.
지난 2008년에는 멜라민 분유가 대량 유통돼 영아 6명이 숨지고 30여만명이 치료를 받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대기업 멍뉴와 창푸 등이 생산한 우유에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 M1이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