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로 떠 올랐던 세계골프랭킹 1~3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미국 자존심 필 미켈슨, 왼손잡이 공인장타자 버바 왓슨(이상 미국) 등을 모두 중하위권으로 몰아내고 독주했다.
우즈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CC 레이크코스(파70·7170야드)에서 개막한 US오픈(총상금 80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4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마이클 톰슨(미국)에 3타차다.
9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4, 17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았다. 후반들어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골라내며 스코어를 줄였다.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즈와 한조를 이뤄 플레이한 미켈슨은 6오버파 76타로 중위권에 그쳤고, 왓슨은 8오버파 78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14번홀에서 파퍼팅이 홀을 벗어나면서 첫 보기를 범한 우즈는 17번홀(파5)에서 2온을 시켜 이글기회를 맞았으나 버디로 만족해야 했다. 2번홀에서 핀에 붙여 버디퍼팅을 남겨놨으나 홀을 돌아나와 파에 그쳤다. 4번홀에서 2.5m의 슬라이스 라인을 잘 골라 버디로 연결했고, 5번홀에서 10m 이상의 롱 퍼팅이 홀로 파고들며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6번홀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져 파온에 실패했고 파퍼팅도 홀 오른쪽으로 벗어나 보기를 범했다.
한국선수는 17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박재범(30)이 이븐파 70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3오버파 73타를 쳐 순탄한 출발을 보였고, 최경주와 한조를 이룬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양용은은 위창수(40), 케빈 나(29·나상욱)와 함께 4오버파 74타, ,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과 이동환(25)은 7오버파 77타를 쳤다.
한조를 이룬 도널드, 맥길로이, 웨스트우드는 다같이 무너졌다. 도널드는 무려 9오버파 79타, 맥길로이는 77타로 망가졌고, 웨스트우드는 3오버파 73타로 겨우 살아남았다.
1언더파 69타를 친 닉 와트니(미국)는 17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그대로 홀을 파고 들면서 행운의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112회째를 맞는 이번 US오픈은 코스를 까다롭게 세팅해 16오버파 86타까지 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1번홀부터 6번홀까지는 파를 잡으면 대성공일 정도로 러프와의 전쟁을 벌여야 했다. 6개홀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4~5타를 잃었다.
156명의 출전자중 언더파를 친 선수는 고작 6명에 불과했다. 아마추어는 8명, 세계골프랭킹 25위내의 선수는 모두 출전했다.
◆1라운드 성적
1. 마이클 톰슨 -4 66
2.타이거 우즈 -1 69
닉 와트니
그레임 맥도웰
데이비드 톰스
저스틴 로즈
7.박재범 E 70
이안 폴터
15. 이시카와 료 +1 71
40. 최경주 +3 73
리 웨스트우드
52. 김경태 +4 74
양용은
케빈 나
74. 어니 엘스 +5 75
비제이 싱
93. 필 미켈슨 +6 76
109. 로리 맥길로이 +7 77
배상문
이동환
125. 버바 왓슨 +8 78
140. 루크 도널드 +9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