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경제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지수를 강하게 끌어 올렸다.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일제히 2% 이상 올랐다.
다우지수는 286.84포인트(2.37%) 급등하며 1만2414.79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최대 상승폭으로 4월말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은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도 올해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S&P500지수는 29.63포인트(2.3%) 오른 1315.13, 나스닥 지수는 66.61포인트(2.4%) 상승한 2844.72에 장을 마쳤다.
유럽 주요 증시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36% 올랐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 지수는 각각 2.42%, 2.09% 상승률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미 연방준비은행이 추가 부양에 나설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ECB 금리 동결 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표를 면밀히 살피면서 행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추가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성장률이 여전히 취약하며 유로존 경제의 하방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도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제도 덴스 록하르트 총재는 유럽 채무위기가 다시 충격을 야기한다면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분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고용시장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준이 별도의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단기 반등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로화가 반등을 나타내고 그리스를 포함한 주요국의 독일대비 국채 스프레드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스 이슈에 대한 시장의 내성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최근 나타난 변화를 감안하면 단기 반등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시각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펀드에서 한국 투자비중은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IT와 경기소비재 섹터 등 경기민감업종의 투자비중도 유사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의 반등과 함께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 역시 진정되면서 코스피의 추가적인 반등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