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리스크에 국내 주식시장이 심하게 출렁거리면서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9개 종목 중 6개 종목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종목은 정치테마주로 엮여 있는 사람인에이치알이다.
공모가 5000원이었던 사람인에이치알의 주가는 1만8600원(29일 종가 기준)으로 272% 상승했다.
LED표시모듈 제조업체인 빛샘전자는 79.55%, 호남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남화토건은 57% 올랐다.
그 외 기업들은 증권가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리스크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제대로 관심도 받지 못하면서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최대 제약사인 동아제약의 계열사 동아팜텍은 공모가 대비 35% 하락했고 휴비스와 SBI모기지는 주가가 공모가 보다 각각 27.21%, 21.57% 떨어졌다.
동아팜텍은 동아제약이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의 글로벌 판매를 위해 2002년 설립한 회사다. 자이데나는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약 22%로 비아그라, 씨알리스에 이어 3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동아팜텍은 러시아 2위 제약사인 발렌타(Valenta)에 2007년부터 발기부전 치료제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는 미국 시장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허가 신청을 할 계획으로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단섬유 제조업체 휴비스는 차별화된 제품구성으로 경기 둔화의 영향이 제한적이고 안정적 마진을 낼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4%를 유지할 전망이다.
SBI모기지는 성장성보다 배당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SBI모기지는 일본의 모기지로 전문금융회사로 성장성이 높지는 않지만 예상 배당수익률이 5.5%에 달하는 고배당주"라며 "특히 사업구조상 대손비용이 없어 이익의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