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이끄는 최고 기업인으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 설립자 겸 대표가 꼽혔다.
포춘은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 10명 중 1위에 런정페이 대표가 선정됐다며 그의 진취적인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 1987년 화웨이를 설립한 뒤 단시일 내 회사를 세계 2위 통신장비업체로 키워냈다.
런정페이는 최근 연구·개발(R&D) 비용을 연 45억달러로 20% 늘릴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한 추진력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류촨즈 레전드홀딩스 회장이 2위에 올랐다.
그는 레노보를 설립하고 세계 2위 PC제조업체로 키운 뒤 지난해 양위안칭에게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물려줬다.
류 회장은 레노보의 모기업인 레전드홀딩스의 홍콩증시 상장을 주도하는 등 여전히 정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3위는 중국의 대표적 가전기업 하이얼의 장루이민 회장 겸 CEO가 차지했다.
장루이민은 고객을 감동시키는 서비스와 중국 현실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켰다.
하이얼은 지난해 238억달러의 매출에 12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의 위량 CEO는 4위를 차지했다.
완커의 지난해 중국 부동산시장의 침체에도 192억달러 규모의 주택을 팔아치웠다.
업계는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에 따른 시장의 냉각에 위량 CEO가 어떻게 대처할 지 주목하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중국 정보·기술(IT)업계의 거물인 마화텅 텐센트 설립자는 5위를 기록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인스턴트메시징 서비스인 QQ를 비롯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온라인 게임, 포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자제품 소매업체 쑤닝의 장진둥 회장·중국 최대 석유기업 시노펙의 푸청위 회장·잭 마 알리바바 회장 겸 CEO·빅터 펑 리앤펑그룹 회장·중국 4위 석유기업 시노켐의 류더수 CEO 등이 6~10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