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란이 18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 6628야드)에서 시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으며 63타를 기록,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이날 안개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면서 9시50분부터 샷건(모든 선수가 각 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치러졌다.
3번홀(파3)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 홍란은 두 번째홀인 4번홀(파4)부터 버디를 적어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진 9번홀(파4)까지 무려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선두권을 차지했다. 여세를 몰아 10번홀(파4)부터 12번홀(파3) 연속 줄버디를 낚아채면서 2위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이후 후반 마지막 홀인 1번과(파5)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적으면서 보기하나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특히 그가 이날 기록한 9언더파의 성적은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다.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홍란은 2008년 6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는 등 그동안 통산 3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6월 S-OIL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홍란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버디 찬스가 많이 왔다. 전반라운드에서 버디를 많이 기록해 편안한 마음으로 게임을 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집중해서 플레이 하겠다”고 밝혔다.
홍란의 뒤를 임성아(28ㆍ현대하이스코)와 이민영2(20ㆍLIG손해보험) 4타뒤진 5언더파 67타로 추격하고 있다.
공동 3위에는 김수연(18·넵스), 최유림(22·고려신용정보), 최혜용(22·LIG손보) 등 3명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지난해 KLPGA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3언더파 공동 7위,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며 이슈를 만든 아마추어 김효주(17·대원외고)는 2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