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골프]최경주, “부드러운 것이 최상의 샷을 만들어 냅니다”

입력 2012-05-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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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박태성 포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스윙을 만들려고 합니다.”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한 최경주(42·SK텔레콤)는 스스로 만든 스윙이다. ‘황금곰’잭 니클로스(미국) 레슨서적으로 독학했다. 덕분에 자신이 체득한 스윙이론을 갖고 있다. 자신만이 가장 잘 할수 있는 스윙을 구사한다. 이때문에 톱스윙에서 마치 한박자 쉬는 느낌을 갖게 한다. 아마추어 골퍼가 처음 골프를 배울때 톱에서 한번 쉬라는 것처럼.

그는 역도를 오랫동안 익혀온 탓인지 몸통스윙이 강점이다. 미국에 진출하면서 드라이버 샷 기술도 다양해졌다. 드로나 페이드, 탄도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이것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살아남는 비결이다. 그는 거리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정확하게 보낼만큼만 보낸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다음샷이 문제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2008년 파워와 유연성을 기르면서 스윙 스타일도 조금 바뀌었고 거리와 구질이 좋아졌다. 단단한 하체와 몸통 근육에 맞는 스윙으로 바꿨다. 특히 파워 페이드 구질로 보다 정확도를 높였다.

이것은 그를 아시아 선수 최초로 ‘5대 메이저’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했다. 장대키에 체격이 월등히 뛰어난 PGA 투어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최경주의 ‘생존전략’은 타고난 체력을 바탕으로 욕심을 버리고 철저하게 머리로 공략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왼팔을 쭉 뻗으라는 스윙공식에서 벗어나 있다. 톱스윙에서 자연스럽게 왼팔이 조금 구부러진다. 하지만 최경주는 견고한 드라이버 샷을 구사,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고 있다.

‘성적과 기록은 관계없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최경주는 올 시즌 PGA 투에에서 평균 드라이버 거리 276.7야드(167위), 페어웨이 안착률 63.66%(45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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