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젊어진다]이부진·정지이·조현민…‘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경영 진두지휘

입력 2012-05-14 09:21 수정 2012-05-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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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세도 뛴다

재벌가에 부는 신세대 여풍(女風)이 거세다. 과거 ‘양갓집규수’의 역할에 그쳤던 재벌가의 여식들이 20대 청년시절부터 경영 전면에 나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이들은 부모의 후광으로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이 아니라 능력을 검증 받으며 차근차근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젊은 여성 CEO들로는 삼성의 이부진(43)·이서현(40) 자매가 있다. 이 자매는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주목해야 할 여성기업인 15명’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왼쪽부터)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은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경영스타일로 호텔신라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24세에 입사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005년 경영전략담당 상무를 거쳐 2010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부진 사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2010년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1조4524억원이었지만 다음해에는 1조76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면세점 사업도 그녀가 손을 댄 뒤 2배 가까이 매출이 신장됐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지난 2002년 27세의 나이로 제일모직에 입사해 2010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특유의 젊고 부드러운 감각으로 조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제일모직을 의류를 제조하는 기업이 아닌 패션 문화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변화시킨다는 목표 아래 캐주얼과 여성복으로 사업구조를 변화시키고 중국, 뉴욕, 파리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이서현 부사장이 야심차게 출시한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는 늦은 출발에도 국내 SPA브랜드 1위인 일본의 유니클로의 뒤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딸 정지이(36) 현대유엔아이 전무도 주목할 만한 재벌3세다. 2004년 현대상선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정 전무는 2007년 현대유엔아이 전무로 승진했다. 정 전무는 담대하고 뚝심있는 경영으로 현대유엔아이의 매출을 설립 5년 만에 1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녀는 지난해에는 젊은 여성리더상을 수상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30)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 및 진에어 광고마케팅 전무도 최근 왕성한 경영활동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그녀는 취항지를 중심으로 한 기발한 광고를 히트시키며 지난해 캐나다 관광청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특히 조 상무는 직접 진에어의 승무원으로 교육받고 진에어 유니폼과 관련한 발언에 직접 대응하는 등 각별한 진에어 사랑으로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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