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집계한 관람객 수는 3만3400여명이 조금넘는 수준에 그쳤다. 당초 조직위는 매일 10만명씩 93일간 10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여수엑스포역이 있는 3문 매표소에는 정오가 넘어가면서 표를 사려는 이들이 점점 줄었다. 이어 3시가 넘어서자 줄을 선 찬구는 한곳도 찾아볼 수 없었다. 6시 현재 대다수 매표소는 한산한 상황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엑스포의 경우도 개막달이 지날수록 관람객이 늘어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람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수엑스포가 흥행몰이에 실패한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개장 첫날이자 화창한 봄 주말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조직위가 희망하는 1000만명 달성이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여수엑스포를 찾아온 한 관람객은 불편한 교통과 비싼 숙박요금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서울과 수도권 주민이 많이 찾아와야 하는데 너무 멀고 숙박비마저 비싸기 때문에 관람할 계획조차 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에서 여수엑스포를 구경온 김석진(39)씨는 “서울에서 가족을 이끌고 오면서 너무 멀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가족과 함께 9시에 출발해 환승주차장에 주차하고 엑스포장까지 오는데 7시간이나 걸렸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또 “엑스포장 근처는 숙박 예약을 할수가 없어 시내에 있는 모텔에 14만원에 예약했다”며 “어떤 곳은 전화했더니 하룻밤 묶는데 20만원을 달라고 하더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