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우병 조사단 귀국, "국민 눈 높이 맞는 조사했다"

입력 2012-05-11 05:00 수정 2012-05-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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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진환 기자
미국 광우병 발생으로 인해 현지로 급파됐던 민관조사단이 12일 간의 조사를 마치고 귀국했지만 기존 미국 측 발표와 대립되는 결과는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새벽 4시 4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주이석 광우병 민관조사단장은 광우병 발생에 따른 미국 측 발표내용인 △ 10년 7개월 된 고령의 젖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점 △비정형 광우병이라는 점 등을 확인했으며 미농업부, 국립수의실험실, 지역실험실, 사료공장, 렌더링 시설, 도축장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주 단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사를 진행했다”며 “해당소가 식용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도 확인했고, 미국 광우병 체계가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고 말한 뒤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주 단장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작정한 듯 “자세한 조사결과는 종합 브리핑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공항을 도망치듯 빠져나가 대기 중이던 버스로 이동했다.

귀국한 조사단은 오전 9시부터 중앙가축방역협의회 산하 광우병 분과 위원회에서 분과 위원과 농식품부 장관 등을 상대로 미국 광우병 발생상황에 대한 보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광우병 분과 위원회 소집을 위해 21명의 위원들에게 소집통보를 했지만 구체적으로 몇 명의 위원이 참여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과반수인 11명의 위원만 참석하면 위원회 개의가 가능하기 때문에 위원회를 소집하는데 절차상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작 이번 미국 광우병 발생에 따른 정부 측 주장을 적극적으로 비판했던 서울대학교 우희종 교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프리온학회에 참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사단 파견 시 발생했던 친(親) 정부 인사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관조사단은 당초 10일간의 조사를 마치고 지난 9일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조사단에 함께 참여했던 소비자대표의 요구로 수출작업장 방문이 추가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한편 정부는 가축방역협의회와의 논의를 거쳐 11일 오후 3시 조사 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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