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반 주식형 랩이나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 ETF랩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동양증권, 한국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이 줄줄이 ETF랩을 내놓은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관련 상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것.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3일 목표 수익률 달성시 안전자산으로 전환하는 하나 탄탄대로 ETF(상장지수펀드)랩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자산의 50% 수준을 지수 ETF와 섹터 ETF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사는 A- 이상 등급의 채권과 현금성 자산 등으로 운용한다.
NH농협증권도 오는 10일까지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와 분할매매 전략을 결합한 ‘NH ETF 분할매매 랩’을 판매한다. ‘NH ETF 분할매매 랩’은 사전에 정한 매매원칙에 따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를 운용해 고객이 정한 목표수익률 달성을 추구한다.
ETF랩 상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ETF로 집중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9일 판매를 시작한 ‘아임유(I'M YOU) ETF 적립식 랩’가 영업일수 18일만에 1000계좌를 돌파한 것이다.
최근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4개월 연속 감소하고 계좌수도 월 단위로 크게 감소하는 등 적립식 상품에 대한 관심이 주춤한 가운데 '아임유 ETF 적립식 랩'의 이같은 실적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ETF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ETF랩이 가진 장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ETF랩은 개인투자자들 보다 전문성을 갖춘 증권사들이 대신 자금을 운용해주기 때문에 최근처럼 시장 대응이 어려워진 증시 상황에서 좀 더 효율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
아울러 ETF의 랩의 경우 비슷한 장점을 가진 랩이나 펀드 상품보다 안전하면서 수익률 역시 높다는 장점이 있다. 수수료 역시 0.9%~1.0%로 개별 ETF보단 2배 가량 비싸지만 일반 펀드나 랩 상품에 비해서는 2~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TF랩을 투자할 때도 유의할 점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다양한 ETF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상품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 투자의 경우 시장이 예측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손실이 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