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이라는 중국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최근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의 몰락과 시각장애 인권변호사인 천광청의 미국 망명 시도 등 일련의 사태가 글로벌 기업들에게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춘은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기업인들이 최근 정치적 이슈들을 접하면서 사업 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제4차 전략경제대화를 열었으나 양국의 미묘한 긴장 관계가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는 사실도 부담이다.
천광청 사태로 결국 경제 개혁과 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 등 양국의 주요 현안은 해결되지 못한 셈이다.
포춘은 천광청이 미국에서 법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직계 가족도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중국을 둘러싼 잠재적인 심각성을 둘러싼 빙산의 일각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2국(G2)를 구성하는 미국과 중국이 천광청 사태와 같은 이슈로 부딪힐 때마다 기업들은 정치는 물론 경제적 불확실성에 떨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시라이 사태도 마찬가지라고 포춘은 지적했다.
보시라이의 실각은 중국 내부적인 권력투쟁으로 볼 수 있지만 이는 결국 역사상 경험하지 못했던 자본주의를 수용하는 중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의 경제 성장을 통한 이익에 집중하며 접근했지만 앞으로 이같은 행보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친중국 행진에 앞장섰던 기업들이 난처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이미 제너럴모터스(GM)와 BMW의 최대 시장으로 도약했으며 이들 기업의 경영전략에서 중국은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춘은 CEO들이 무조건적으로 중국에 집중하기보다 리스크를 감안한 사업 전략을 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