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양도성, 2015년까지 복원"

입력 2012-05-07 11:42 수정 2012-05-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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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역사 속에 군데군데 끊어진 한양도성이 2015년까지 성곽복원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전 구간 연결된다.

서울시는‘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7일 발표하고, 한양도성을 단순한 복원을 넘어 현 세대는 물론 미래세대, 세계인의 문화 향유권 까지 고려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종합계획의 주요 골자는 △2015년까지 성곽 복원 및 형상화 등으로 전 구간 연결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마스터플랜’ 수립 △한양도성 전담관리 조직인 ‘한양도성 도감’ 신설 △한양도성의 체계적 연구와 발전을 위한 박물관 및 연구소 설립 △서울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되는 ‘한양도성 자문위원회’ 발족 △서울시민 한양도성 순성관제 도입을 통한 시민참여 확대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이다.

시는 시장공관 이전 후 공관구간 성곽 86m복원과 함께 인왕산, 남산구간 등 원형복원이 가능한 부분 1156m는 전문가 자문 및 고증을 거쳐 2014년까지 복원을 추진한다.

또 시장공관을 비롯 혜화문, 창의문, 흥인지문 등 도로 양쪽에 성곽이 온전히 남아 있고 성곽과 도로의 높이차가 있어 육교형태로 상태 연결이 가능한 구간 9개소(392m)는 전문가 자문 등 고증을 통해 상부를 형상화하기로 했다.

이어 광희문, 장충체육관 등 성곽흔적이 있으나 높이차가 없어 상부형상화가 불가능한 36개소(734m)에 대해선 도로바닥에 성곽선을 따라 화강석 등으로 흔적을 표현하는 하부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도심화 및 사유지 점유로 성곽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서소문일대, 장충동일대, 정동 일대 등 약 4km 구간은 성곽 추정선에 인접한 길을 따라 성곽 흔적을 알리는 표시물을 바닥에 설치키로 했다.

시는 이처럼 도로개설 및 사유지 점유로 인해 끊어진 성곽 약 5km에 대해 상·하부형상화 및 흔적표시 등 물리적, 시각적 연결작업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에 걸쳐 추진해 한양도성 전 구간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1월 31일 박원순 시장이 시민·전문가들과 함께 한양도성을 직접 둘러 본 후 전문가 자문과 관련부서 회의 등을 거쳐 마련됐다.

박원순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양도성에 대한 복원·관리는 형식보다는 진정성과 완전성을 바탕으로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과 후손에겐 세계유일의 성곽도시라는 자긍심의 공간, 외국인 관광객도 누구나 찾아오는 세계인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미래의 한양도성은 탁월한 세계 보편적 가치, 진정성과 완전성을 갖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물질보다는 사람·정신·문화가 살아있는 공동체 모두의 희망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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