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세계 최대 금 수입국인 인도에서의 실수요 침체도 금 값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5% 내린 온스당 165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2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최근 연준에서 의결권을 가진 3명의 위원들이 연달아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부정하면서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리치몬드 연방은행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각 총재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도 연준의 채권 추가 매입 필요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평소 비둘기파 성향을 보이던 중도파 위원들까지 가세해 연준이 경기부양 기조를 접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에서의 금 수요도 크게 줄었다.
뭄바이지금협회에 따르면 4월 인도의 금 수입량은 3035t으로 전년 동기보다 90t을 밑돌았다.
인티그레이티드브로커리지서비시스의 프랭크 맥기 수석 딜러는 “시장이 불안에 싸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실수요도 매우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