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이번주 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소식통은 “빠르면 18일 인도 동부의 오디샤주에서 ICBM 시험발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발사할 미사일은 인도 기술로 직접 개발한 ‘아그니 5호’로 사거리가 5000km에 달해 중국 북부와 동유럽까지 타격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또 핵탄두 탑재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도 해군 제독을 역임했던 우다이 바스카르 국가해양재단 애널리스트는 “ICBM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번 시험발사는 중국과의 군사적 균형을 이루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가 중국 북부의 전략 거점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아그니 5호 개발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이 미사일은 오는 2014년 배치 전까지 4~5회의 시험발사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가 발사에 성공할 경우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여섯번째 ICBM 보유국이 된다.
인도는 최근 경제발전에 힘입어 이웃 국가인 중국과 치열한 군사력 확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 닷소와 라팔 전투기 126대 구입 계약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달에는 러시아산 핵잠수함을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에 10년 임대 형식으로 들여오기도 했다.
인도의 올해 국방예산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38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11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중국의 국방비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